빈손의 무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빈손의 무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5회 작성일 16-07-03 11:15

본문

 

빈손의 무게

 

이영균

 

 

벽장의 가방이 텅 비었다는 거

방치된 지 벌써 오래여서 앞쪽 작은 뚜껑만 겨우

손때가 반질거릴 뿐

끈적끈적 먼지 이끼가 묻어난다

 

시대의 사기꾼 누구를 방불케 할 정도로 번호를 매긴 가방들이 즐비했다던 요선동 이층집 주인장, 사업을 접고 광산 골 화전에 박을 심을 때까지만 해도 희망이 동아줄이었었다 했는데 철 이른 된서리에 공예용 표주박이 주저앉자 그해 농사가 죽사발이 나서 쪽박을 차게 되자 군납공장 세 개씩이나 집어먹고 달아난 공장장 용덕 아비를 찾아 나섰다가 단칸 셋방에 올망졸망 식솔들과 겨우 풀떼기로 연명하는 꼬락서니를 보고는 대려 말살만 팔아주고 돌아섰다 했고 그때부터 삶이 곤두박질쳐 하강 곡선을 그렸다는데 설상가상 화전에서 쫓겨나 공수공권이 될 찰나 요행이 이주민 촌에 입성했으나 이미 의욕은 고갈되고 몸은 병들어 노약해져 갱이 손 같은 처 덕에 입에 풀칠은 했었는데 생활이 이미 성긴 채반 같아 점점 궁핍해지고 병에도 약 한 첩 못쓰게 되자 지믈지믈 눈을 감았기에 가방이 텅 비었다는 거

 

북망산이라도 편이 가시라고

미투리에 여비 챙겨주려 가방을 찾았으나

그의 몸처럼 이미 다 말라버려

더는 벗길 것도 입힐 것도 없으니

가는 길 가벼우련만

그의 귀천 천근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7-09 10:50:3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하시지요.
박 중에 박이 '곤두박'이지요.
제가 일찍이 쳐봐서 잘 압니다 ^^

'영희'가 파주에서 '철수'하면
넷이서 한잔 하시지요.
요즘 선생님 동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엄니가 또 .....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곤두박 몇개는 갖게 되지요.
철수가 영희를 허락할 때가 인박했군요. 좋아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아리송합니다.
정 샘. 어머니께서 많이 않 좋으시군요. 걱정이 크시겠습니다.
칠월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하는데
행운을 빕니다.

Total 6,151건 6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3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07-14
1530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7-14
1529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07-14
1528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7-13
152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07-13
152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0 07-12
1525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07-12
1524
이미지 ) 시 댓글+ 2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07-12
1523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7-12
1522 해 오 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07-11
152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7-11
152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07-11
1519 해 오 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7-10
1518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07-15
151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7-14
1516
간이역 댓글+ 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07-14
15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7-14
151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07-11
151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7-10
1512 해 오 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7-09
15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7-08
15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07-07
1509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7-07
1508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7-05
1507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 07-05
1506 Clean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7-05
150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07-05
1504
개망초 댓글+ 5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7-10
1503
성하의 단상 댓글+ 4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7-09
150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7-09
1501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7-08
150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07-08
1499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7-07
149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7-06
1497
사이시옷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7-04
1496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7-03
열람중
빈손의 무게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7-03
1494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7-03
1493
죽비소리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7-02
149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7-01
149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7-01
1490
십리포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06-30
148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 06-30
148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6-29
148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6-29
1486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6-29
1485
월급 타는 날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6-29
1484
중력파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06-29
1483
꽃나무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6-28
148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6-28
148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06-27
1480
이소(離巢) 댓글+ 1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 06-26
1479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06-26
1478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6-26
147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6-25
1476
데칸(Deccan) 댓글+ 1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6-24
1475
백년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06-23
147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06-23
147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06-21
147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06-21
147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06-21
1470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0 06-20
1469
감자탕 댓글+ 1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6-20
1468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6-19
1467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6-19
1466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6-17
146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06-17
1464
자객 댓글+ 2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06-17
146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0 06-16
146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 06-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