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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3) 무거운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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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79회 작성일 16-07-14 07:44

본문

 

오늘의 메뉴는 침묵 입니다

발 없는 나의 혓바닥은 독사처럼 길어져 약장수의 피리 소리를 기다립니다.

말머리부터 잘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말꼬리부터 잘라 먹으면 메너가 없다고 말을 섞지 않습니다.

중간에서 가로챈 말을 눈칫밥에 걸쳐 먹다 사래가 들린 적도 있습니다.

삼키면 삼킬수록 뻑뻑해지는 목젖 너머로

욕만 실컷 먹고도 이미 부른 배가 또 불러 집니다.

태초부터 간사했던 혓바닥은 너의 양식은 말씀이 아니라 선악과니라,

말귀를 잘 알아듣는 하와가 식탐 많은 아담에게

먹음직도 보암직도 한 분별의 열매를 손짓 합니다.

약한 입이 강한 혓바닥을 집어 삼키는 말의 먹이사슬은

생쥐가 사자를 잡아 먹고 악어의 이빨이나 쑤시던 악어 이빨새가

부리를 악어의 심장에 박고 악어의 가슴에 맺힌 말을 쪼아 먹습니다.

혓바닥은 생식이 제일 몸에 좋습니다.

혓바닥을 속이기 위해 소금을 뿌리고

어금니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가열을 하고

진실의 비린내를 감추기 위해 변명으로 양념을 해도

살아서 팔딱거리는 말이 가장 제맛입니다.

오늘은 특히 혓바닥을 이웃과 나눠 먹어선 않됩니다.

다 먹고 트림을 해서도 않되고 방귀를 뀌어서도 않되고

만약 똥오줌이라도 싸야 한다면 물을 내려야 합니다.

그렇게 입에서 숲속으로, 논두렁으로 길어 난 혓바닥을

한 단락 통째로 잘근잘근 씹어먹고 나면

금새 몸무게가 불어난 마음이 바람 풍선같은 몸의 중심을 잡습니다.

 

쉿! 한달음에 말이 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소리

쉿,쉿 음악 소리 잃은 뱀이 항아리에 주저 앉는 소리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7-18 12:41: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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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좀 어렵긴 합니다만, 말로 말 잡아먹기,
혹은 말조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나름의
생각을 해 봅니다.

외국 분이신 것 같아, 맞춤법이 틀린 곳을
바로 잡아드립니다.

‘혓바닥을··· 먹어선 않되고’에서 ‘않되고’는  안 되고, 그 외
두 군데의 ‘않되고’도 모두 ‘안 되고’가 맞는 말입니다. 눈에 띄어서 잡아 드리니, 좋은 뜻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하루카오리님! 좋은 하루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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