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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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거리가 걷는다. 흘려 넘치는, 여기도 홍대 저기도 홍대, 온통 붉은, 버스커 버스커, 소리를 질러, 출력을 높여, 헤드셋을 껴, 홍대는, 버스커들은 동시 다발적으로 폭발한다. 흔들리는 장미, 위로 받고 싶은 그대, 장미여관은 어디 있나요? 고삐 풀린 선머슴아 다섯, 소리 질러! 헤드뱅잉, 헤드뱅잉. 찢어지는 드럼, 들썩이는 장미냄새, 샤우팅! 깨어져 쏟아지는 하늘, 저들은 자유로운 새, 꽃. 가벼워지는, 푸른 조각 하나 귓속에 꽂혔다. 허기가 진다. 버거킹 할아버지가 건네준 콰트르치즈와퍼를 입에 물고 버스킹을 듣는 청춘들. 한데 잠을 자는, 전단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젊은이의 향기 쏠쏠합니다. 홍대를 누비는 늙은이 냄새. 귀가 찢어지는 소리에 잠시 노인의 이명마저 잠재워버린...
그래서 회춘했다는 어느 시인의 이야기
버스킹, 버스킹...
와! 조타, 조타, 내가 좋아하는 술냄새, 담배연기,
그 속에 장긴 장미들의 우울한 이야긴가요
질러, 질러, 헹님이 좋아하는
왁자지껄 속이로군요, ㅎㅎ
테오반고흐님의 댓글

묘하네요 흥겹고 아픈 젊음들이 장미처럼 피어나네요
제가 시인님의 의도를 오해한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