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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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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03회 작성일 16-05-05 11:02

본문

점박이 2 / 심월

 

궁금하면 오백원?

돈을 안내서 그랬을까?

아무도 그 개의 내력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궁금을 풀었을 때, 기쁨보다는 공연함이 앞서기도 하지만

일단 궁금하면 사람이 심심해지는 건 방지된다

계속 뒤만 따라 오던 놈이 오늘은 나를 추월했다

두발 달린 놈과 네발달린 놈의 차이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특히 오르막에서는 더

개의 트래이드마크는 짖는 것과 킁킁거리는 것일게다

저놈은 짖는 것을 보지 못했다

반면에 킁킁거리는 것과 눈치보기는 노화순청이다

앞질러 갈 때 알아보았어야 했다

왜 뒤 따르고 때론 앞지르고 하는지를

정상에 햇빛이 따사로운 곳에 배를 깔고 있었다

하염없이 나를 기다린 것처럼이나 감쪽같았다

무릇 생명체는 먹이활동을 멈추면 죽는다

저놈은 가여운 놈이 스스로 되었으니

산에 오르는 자들이 주는 음식에 목을 건다

하산하는 길에 비닐봉지에 머리를 박고

무언가를 먹는 걸 보고야

나를 따르는 이유를 알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불독 두 마리를 안고 끌고 하는 아파트 여편네가

휴지를 들고 가던 길을 뒤돌아 온다

108동 계단에 오줌을 지려놓았다

개도 개나름이다 서방보다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는

여인의 뒷머리가 희끗하게 새치가 늘고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06 10:22: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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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돋이1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개처럼 목적이 분명해야 하는 데
요즘 부동산업을 하다 보니까 개보다 못한 게 많더이다
가끔 다니는 데 목적없이 돌아다닙니다요
어디 제집사람이 영화보여주는 사람도 아니고
목적이 없습니다요..그런 사람보고 구경꾼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영화보러 가세요 합니다요..

심월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화 좋지요.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영원한 위안처가 영화관이란 생각이듭니다.
개팔자가 사람보다 훨씬 상승곡선을 그리니 개보다 못한 천덕꾸러기가 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개보다 못한 팔자 많아요
개 호탤 개 분향소 개 놀이방
개님의 천국인것 같아요
좋은 시향에 머물다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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