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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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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4회 작성일 22-04-05 13:13

본문

무화과꽃


오래전부터 꽃은 피었지만

막상 잎새에 가려 볼 수 없었던 

가슴으로 전하는 너는 심장마저 붉게 태웠지


어쩌자고 그토록 꼭꼭 감추었는지

봄이면 세상은 암꽃과 수꽃 시샘하듯 뽐내며 다투어 피는데

수정도 없이 열매를 맺는 너에게

어느 날 나비들은 허기진 모습으로 쓸쓸히 돌아갔었지


목마르게 꿀을 찾는 버릇을 꾸짖기나 하듯

잎새에 가려 지낸 은둔의 시간

세상에 향기를 전하는 봄바람마저

숲속을 배회하면서도 모르고 지나치는데


어느 날 심장을 붉게 태우는 사랑에 속살로

가슴까지 바치는 너의 진실한 사랑은

무화과 정열 숭고한 결실로 다가오는 영혼의 꽃이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06 08:25:2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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