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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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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6회 작성일 22-04-06 08:09

본문

 


초록 모래



            종이비누



잊어도 흰꽃

잊혀져도 노란 꽃


모래 위에도 초록은 돌아오니


목발이면 어때, 휠체어면 어때

비그친 문 앞

우산의 노래


붉은 실핏줄로 독백하는 눈

푸른 길 위에 던져지는 눈


그러나,

터지는 꽃망울

재발하는 병처럼


그날 그 자리 고개 숙인 빈 화병


눈 감아 꽃 피는 소리 듣지 않아도

없는 너는

보이고


지금이 꼭 그래서 네 웃음소리


들키지 않는 몰래가 어디 있을까

하늘과 땅

서고 눕고 흐르는 모든

입가에 돋아나는 처음 그 묶인 마음


한 줌

초록 모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11 08:15:1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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