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손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0회 작성일 16-04-12 03:16

본문

악수하다가 만져지는 억센 손,
희미한 기억 속에 아버지의 손이다.
굳은살이 깊이 파였지만
손금은 선명했다.

아버지는 길을 자주 잃으시고 술을 마셨다.
손금은 믿지 않으셨다.

딱, 한 번
세상에는 길이 없다 생각되었을 때
카스테라로 점심을 먹는 노파에게
손을 내밀었다.
노파는 덤으로 관상까지 봐 주겠다 했지만
내 주머니에 점심값은 노파에게 건너갔다.

신통방통한 일이다.
지금도 어렴풋하게 기억되는 두 가지의 말
음악을 타고났다.
곧, 애인이 생기고 결혼을 하겠다.

때가 되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일이야
사람이 하는 일이려니
음악을 타고났다는 말의 뜻은
아직도 모를 일이다.

나는 가끔 길을 잃는 사람에게
악수를 청한다.
그의 손금에 만져지는 툰드라
언덕 그리고 모든 길은 지평선에서 만난다.
또 어디선가 희미하게 갈라진 길에
움푹 파인 호수

나무 한 그루 심어놓지 못한
손바닥에 올려진 생이여

길은 더욱 선명할수록 선택을 요구한다.

아버지처럼
나도 자주 길을 잃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5 09:26: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7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21
새벽필체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5-01
132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5-01
1319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4-30
1318
청람에 지다 댓글+ 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7 0 04-29
131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4-29
1316
노크 댓글+ 4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04-29
131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4-28
131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04-28
131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 04-27
1312
상처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4-27
13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4-27
131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 04-27
130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04-26
13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4-26
1307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4-26
130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 04-25
1305
댓글+ 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 04-25
1304
공갈빵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4-25
1303
소문 ( 퇴고 )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4-23
1302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 04-23
130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 04-23
1300
SALE, 살래? 댓글+ 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4-22
1299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4-22
129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4-22
1297
멍에를 벗다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 04-21
129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4-21
1295
싸리꽃 댓글+ 8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04-21
129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4-21
1293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4-20
129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4-20
129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4-20
129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4-20
1289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04-19
1288
아버지 댓글+ 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4-19
1287
보리 서리 댓글+ 17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4-19
1286 이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04-19
1285
바라보노라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4-19
1284 이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04-18
1283
할증의 거리 댓글+ 2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 04-17
1282
벚꽃축제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4-17
1281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4-17
1280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04-16
1279
아침의 잠 댓글+ 3
노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0 04-16
127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4-16
1277
사월은 댓글+ 4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0 04-16
127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4-15
1275
현호색 댓글+ 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04-15
1274
잠자리 댓글+ 5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4-15
1273
사랑의 독서법 댓글+ 10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 04-15
127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4-15
1271
폐허의 나라 댓글+ 1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0 04-14
127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4-14
1269
종이학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 04-14
126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4-13
1267
벚꽃 댓글+ 1
배고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4-13
126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04-13
1265
봄날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4-13
126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 04-12
1263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4-12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4-12
1261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4-11
1260
안부를 옮기다 댓글+ 1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04-11
125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04-11
125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04-13
125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4-12
125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04-08
125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4-08
1254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4-08
125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4-07
125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4-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