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침의 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628회 작성일 16-04-16 18:56

본문


너는 신호를 기다린다

오직 건너편을 보기 위해 멈춰 

모든 사람들과 같은 얼굴로

 

밤이면 심야영화관에서 범죄스릴러 한 

하룻밤을 함께 지샌 여자를

죽은 새처럼 가방에 구겨넣다니

사인死因은 두부의 관통상

총성을 연행하는 빗줄기

 

우리도 그들처럼 사랑하자

밤 늦게 술을 마시고

오랫동안 공들여서 

돌무덤 같이 견고하고 차가운 섹스를 하자 

최후의 연인처럼 혀를 맞대자

 

 다른 밤이 되면 

너는 처음 짓는 낯선 표정으로

목덜미를 더듬어보겠지

안온한 맥박의 리듬에 감사하며

 

이것은 가장 최근에 주문한 종말에 관한 이야기다

 

너와 다른 잠을 자는 사람들에게

나는 너희와 달라, 말하고

너와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지기 위하여

구겨진 새처럼 횡단보도 한가운데 웅크린다

 

지나치는 서류 가방들을 죽음, 하고 불렀다

아침은 무릎을 끌어안은 거대한 무덤

체온은 세계의 유일한 난방시설이 되었으므로

  

눈을 감고 생각한다 

생각한다

 

헐렁한 구름의 소매와 총구로 휘말려 들어가는 경적

선물하지 못한 수갑 모든 신호등의 불일치 

도착하지 않은 멸망과 

 

,

너는 신호를 보고 있다

비가 그치길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같은 얼굴로

 

비는 오지 않아

금월 달력에 일기예보는 없었으므로

시간은 응결을 통과하고 있다

 

빨간불

멈춰있는 너를 기다리는 아침이 

나는 즐겁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9 13:04:24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반가운 닉을 봅니다 진객중의 진객 노크님 정말 오랫만에 오셨군요.
독자 버선발로 반깁니다.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너무 반가운 이름을 만나 폰으로 인사드립니다.  이제 정말 자주 오셔서 젊은 필객의 좋은 시를 보여주시길.
다시한번 무지 반갑습니다.  참 오래 기다렸고 안부가 궁금했습니다.

노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노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다시 뵙게 되서 정말 반갑습니다 시꾼님! 문득 그리워져서 찾아왔습니다 ㅎㅎ 감기 조심하시구요 기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감동..

Total 6,151건 7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21
새벽필체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05-01
132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05-01
1319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4-30
1318
청람에 지다 댓글+ 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0 04-29
131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4-29
1316
노크 댓글+ 4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4-29
131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4-28
131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4-28
131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 04-27
1312
상처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4-27
13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4-27
131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 04-27
130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 04-26
13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4-26
1307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4-26
130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 04-25
1305
댓글+ 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04-25
1304
공갈빵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4-25
1303
소문 ( 퇴고 )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4-23
1302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04-23
130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4-23
1300
SALE, 살래? 댓글+ 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4-22
1299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 04-22
129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04-22
1297
멍에를 벗다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04-21
129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 04-21
1295
싸리꽃 댓글+ 8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04-21
129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4-21
1293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04-20
129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4-20
129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 04-20
129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4-20
1289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4-19
1288
아버지 댓글+ 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4-19
1287
보리 서리 댓글+ 17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4-19
1286 이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4-19
1285
바라보노라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4-19
1284 이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04-18
1283
할증의 거리 댓글+ 2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 04-17
1282
벚꽃축제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4-17
1281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4-17
1280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 04-16
열람중
아침의 잠 댓글+ 3
노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0 04-16
127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4-16
1277
사월은 댓글+ 4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7 0 04-16
127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4-15
1275
현호색 댓글+ 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 04-15
1274
잠자리 댓글+ 5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 04-15
1273
사랑의 독서법 댓글+ 10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 04-15
127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04-15
1271
폐허의 나라 댓글+ 1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0 04-14
127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04-14
1269
종이학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 04-14
126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04-13
1267
벚꽃 댓글+ 1
배고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4-13
126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04-13
1265
봄날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04-13
126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 04-12
1263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4-12
126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4-12
1261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4-11
1260
안부를 옮기다 댓글+ 1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04-11
125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04-11
125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04-13
125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04-12
125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4-08
125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4-08
1254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04-08
125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4-07
125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4-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