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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되고 싶은 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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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66회 작성일 16-04-18 12:51

본문

-  늑대가 되고 싶은 개가 있었다 -

 
늑대가 되고 싶은 개가 있었다
밤이면 푸른 달 바라보며
그리운 울음 토해내는
늑대가 되고 싶은 개가 있었다
왜 매일 묶여 있어야 하는가
금 간 거울 속에 흐르는 구름 바라보며
본성을 빼앗겨버린 개가 한숨을 짓는다
가끔가다 시퍼런 안광 번뜩이며
아득한 옛날 기억해보려 하여도
울 대를 파고드는 목줄에 그만 기겁을 한다
주인님 허벅지 살 물어뜯고 도망을 갈까
녹슨 발톱으로 줄 끊고 산으로 올라갈까
턱 괴고 깊은 생각에 잠겨보지만
안온에 깃든 삶 떨치기 어려워
그저 잃어버린 야성의 꿈속으로만 줄달음치는
늑대가 되고 싶은 개가 있었다
새벽녘 술 취해 돌아온 늙은 주인이
이제 가라고 늑대의 꿈을 찾아가라고
목줄을 풀어줘도 어찌할 줄 몰라
어찌할 줄 몰라 불안한 시간에 떨며
주인 곁을 떠나지 못하고 배회하는
늑대가 되고 싶은 개가 있었다
묶여 있어도 묶여 있지 않아도
머물러 있을 수도 떠날 수도 없는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눈물을 흘리다
그래도 핏줄 속 흐르는 늑대의 꿈을 잊지 않기 위해
술 취해 잠이 든 주인 앞에서 혀 깨물고 죽은
늑대가 되고 싶은 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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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피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생의 늑대가 가축 중 하나인 개로 변화한 지가 고작 1만 하고도 5천 년쯤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에게는 긴 세월이지만, 그 긴 세월마저도 관통하는 게 핏줄이고 유전자이지 않겠습니까. 강산과 시대가 골백 번 변해도 유전자는 아주 작은 흔적으로라도 남아 늑대로 회귀하고 싶어하는 개의 심금을 수시로 긁었을 겁니다.

사람이라고 다를까요. 현대에 와서는 들에서 늑대로 살다가 목줄이 걸려서 개가 되는 이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늑대가 들로 숲으로 돌아가 푸른 달 보며 울부짖을 날은 언제쯤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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