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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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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2회 작성일 16-04-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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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의 비극> - 피탄


아이는 두 어깨에 돋친 날개를 뜯어냈다

그러고는 울분에 몸을 떨며 잘근잘근 씹어 삼켰다

날개를 뜯어낸 자리에서 피인지 고름인지 모를 퍼런 것이 흘렀다


차마 가문의 역적이 될 수는 없었다

비범하게 태어난다고 해도 왕후장상은 언감생심

단지 날개라는 비밀만으로 세파에 휩쓸리면

어림도 없이 제 부모가 아닌 새벽에 된서리를 맞을 일이었다

기어이 아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하늘을 날지 않겠다 말했다

부모는 반색하며 제 자식이 크게 될 것이라며 사지에 삼베줄을 묶었다

호불호를 표한다 해서 어찌 될 일이 아니었음을 일찌감치 알았기에

아이는 죽을 때까지 입을 닫기로 했다

이따금 손발목 묶인 자리에 얇은 줄이 파고들어 피가 흘러도

날개를 뜯어먹고 난 자리에 누군가 칼을 박아넣어도

아랑곳할 여력조차 없이 마대자루처럼 이리 끌리고 저리 끌렸다


그러다 전에 삼킨 깃털 조각 목구멍에 박혀 긁히면

가여운 그는 아픔을 어르고 달래듯 무력하게 몇 자 써내려갈 뿐이었다

왕후장상이 영유종호랴마는

내 볼 문장은 아니니 무지렁이처럼 가업 화전이나 일굴 뿐이라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26 13:08: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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