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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대를 살아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53회 작성일 16-04-27 21:19

본문

누대를 살아도

 

겨우내

처마 밑에 달아 놓았던 시래기를

차곡차곡 포대에 담으신다

마르고 야윈 손으로

부지런히도 담으신다

바스락, 마른 손도 같이

부서질 것만 같아

나는 종종 걸음으로

종일 그 손을 따라다녔다

누대를 살아도

살림살이는 고만고만하고

그 살림살이와 부딪히며

살던 몸만 마른 시래기처럼

저렇게 깊은 주름이 졌다

 

하얀 보따리 하나가

툭 터질 듯한 큰 알로

마루 끝에 동그마니 앉아 있다

 

"더는 줄 게 없구나"

산다는 것이

누대를 살아도

부끄러움으로 남아

아낌 없이 다 내어주어도

큰 부끄러움으로 남아

바스락거리는 마른 손을

뒤로 천천히 물려 놓고 물끄러미

나를 바라만 보고 계신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03 13:52:4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수크령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크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 가지지 못한 정서를 가지셔서 부럽기도 합니다.
늘 따듯한 정서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 잘 보고 있습니다.

손성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사랑은 그 깊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부피이지요.
그 힘으로 지금의 나가 있고
자식들을 키우고 있나 봅니다.
어떤 사상보다도 위에 있는 어머니의 무한 사랑을 느낍니다.
잘  감상했어요. 박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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