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번 > 날개 > 우수창작시

 

   날개  /  풍설

 

하늘이 발 아래 있고 샛별을 따서

죽지에 감추고 기러기를 따라 갔다

하얀 목련꽃잎 떨어질때

날개도 떨어저 나목에 앉았다.

바람은 죽지 밑에 숨었고

부러저 누운 햇살이 퍼덕이는 언덕은

벌거숭이 었다

어제 밤 꿈에 날개가 돋았다

 

곱게 접어 두었다가

남풍 불제 활짝 펴서

님에게 가고 싶다

달 밝은 밤

높이 솟아 별하나 따 가지고

그대 창에 달아 주게

서산 위 날으는 새

날개 하나 빌려 주오

 

눈 비 몰아쳐

날개가 부러저도

구름 따라 높이 날아

파란 하늘 열리거던

그대 뜰에 앉고 싶다

밤 이슬에 젖지 않고

멀고 먼 곳 갈수 있는

날개 하나 달아 다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4 12:19:4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