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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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늪
무너질 듯 꽃담 위에
봄볕이 더 포갰다
춘삼월 바람달
쪼그리고 앉아있던 홍매화
아니나 다를까!
지 버릇 개 못준다
나보란 듯
붉은 치마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두 다리 쩍 벌려 물구나무 서있다
눈 호강에 꽃놀이도 한두 번
드나드는 길
눈길 한 번 던지는 놈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신 칼라가 지천이다
이 봄 늪, 꽃 늪 속에 푹 빠졌다
저 홍매화 속옷마저 훌훌 번어 던지는 날
나는 우야꼬!
밀린 밭일이 태산 같은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01 12:42:49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李진환님의 댓글

지 버릇 개 못준다/
못줄 나이가 되셨지요.
경산의 하루가 선하오이다만, 건강에 즐거움까지 흥겹습니다.
인사드리고, 안부 전하고.
김태운.님의 댓글

필시 개 못 줄 버릇이군요
혼자 음큼하게 즐기시는 걸 보니, ㅎㅎ
경산에 봄바람 휘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시그린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봄바람 살랑이는 봄늪 속에 빠저계신 시인님을
뵙고 갑니다 안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은린님의 댓글

홍매화는 색깔부터 무척 열정적이죠
우야긴요 가자미 눈길 한 번만 보내시고
시 뿌리고 밭일 하셔야지요^^
시그린님의 댓글

매화꽃이 지고 나니 다음 타자들
살구꽃, 앵두꽃, 복사꽃이
꽃봉오리 볼록 쥐고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이진환님!
김태운님!
은영숙님!
은린님!
오랜만에 너무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이 봄 늪, 꽃 늪 속에 푹 빠져 보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