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저 못된 손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 저 못된 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5회 작성일 16-03-30 23:24

본문

숫처녀들이 무명치마를 동여맸다.
햇살을 잉태하려 분주한 가지마다
처녀들의 저녁 수다가 요염하다.

벚나무에 산파가 다녀갔다는데
소문만 무성하고
개나리는 산딸나무 그늘에 가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팻말 뒤에 마른 울을 쳤다.

경비 아저씨는
담뱃불이 손가락 사이에서
필터를 태우는지도 모르고
손 바닥만 한 하늘이 그리워
경비실 밖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본다.

저 저 못된 손,
피지도 못한 숫처녀의 치맛자락을
다섯 송이나 훔쳤다.

시간을 우려넨 검 붉은 물
벌들의 눈물이 녹아
사내의 기침은 숫처녀의 향기에 젖었다.

바람이 꾸며낸 음모였다고
'오늘은 술 마시지 말고 일찍 들어와요'
아내의 말에 순종한 사내의 반발심이었다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사네
늦은 저녁 아파트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경비아저씨는 백열등 아래에서
꾸벅꾸벅 묵주 알도 없이 기도 중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01 13:04:3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7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51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04-07
125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4-07
1249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04-07
124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4-07
1247
(이미지) 목련 댓글+ 12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4-07
124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 0 04-07
1245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 04-06
1244 청색먼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04-06
124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04-06
124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04-06
1241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4-06
1240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 04-06
1239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4-06
1238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04-05
1237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04-05
123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04-05
123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04-05
123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4-05
123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 04-05
12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4-05
123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 04-05
123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4-09
1229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04-08
1228
불의 발자국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4-08
1227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4-07
1226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4-07
1225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 04-07
1224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4-06
122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 04-06
122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4-05
122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4-05
1220
댓글+ 9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04-05
1219
건너가다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04-04
121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4-04
121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4-04
12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04-04
1215
아직 먼 길 댓글+ 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4-04
1214
침대의 존재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04-04
121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04-03
121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04-03
1211
나 짱구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 04-03
1210 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4-03
1209
수도 댓글+ 4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4-02
120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04-02
1207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4-02
1206
사월이 댓글+ 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04-02
1205
허 참 댓글+ 1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 04-02
120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4-02
120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04-01
120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4-01
120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04-01
1200
순환선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3-31
119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03-31
1198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03-31
1197
유기된 골목 댓글+ 1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3-31
1196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3-30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3-30
1194
식구(食口)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3-30
119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3-30
119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3-30
119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03-30
1190
물고기 비행운 댓글+ 22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 03-29
118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03-29
1188
겨울 애벌래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3-29
118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3-29
1186 백담김희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03-29
118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3-28
118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03-28
1183
봄 늪 댓글+ 5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3-28
1182
봄 기억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 03-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