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띄우는 시 한 편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에게 띄우는 시 한 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444회 작성일 16-03-14 21:04

본문

나에게 띄우는 시 한 편



당신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처럼
바람을 읽는 일이 수월해진 뒤로 그 독법의
흔적이나 남겨 두자는 마음으로 시 한 편 띄웁니다

바람을 오래 맞아 본 사람은 안다
재래식 화장실을 다녀온 여자처럼 해석할 수 없는 시간을 풍기고 있는
모든 것이 바람이라는 것을 
바람이 잔뜩 묻은 외투 같은 거라는 것을

바람의 글월에 사로잡혀 본 사람은 안다

바람처럼 오래 떠도는 이는
자신의 주소를 모른다
그것이 그가 떠도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바람의 글월에 사로잡혔던 젊은 날
어려서 너무 늙은 자는
늙어서 어려지는 법
읽고 쓰는 일이 막연한 까닭이다

바람이 분다
바람을 분다

당신을 다시 만날 희망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잠시 바람을 등지고 담뱃불 붙이는 나를 본 적 있습니다

당신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처럼 
나 자신과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음을 깨닫는 그때에 읽으시라고
시 한 편 띄웁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17 14:33: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역시 냄새를 잘 맡으시는 ...
어제 퇴근길 전철 안에서 어느 역이던가 일행들과
함께 탄 젊은 처자 한 분이 제 옆자리에 앉았는데 무슨 가지취 냄새도 아니고
퇴근 전에 어딜 다녀 오셨는지 .... 순간 뇌리에 시 한 줄이 ㅎ
그분 모르게 메모하느라 조심조심 .. 그렇게 그분은 제 시로
불쑥 들어오게 된 겁니다.
전 아침마다 삼세의 탐진치 삼독을 비는 절을 구배 올립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래식 화장실을 다녀온
여자에게 띄우는 시한편 인것 같습니다
그믐밤님에 빛나는 시 한편
그 여자분도 감동 받았을거라 생각 합니다
올려주신 시한편 감사 한 마음으로 보고 갑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 그분한텐 미안하지요.
(김경주 시인처럼 들어보라고 읽어줄 걸 그랬나. ^^;)
그냥 과거에서 혹은 미래에서 지금 내게 보내는 썰 정도로 읽어주세요~
고맙습니다. 잡초인님.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의 냄새를 맡고 냄새를 읽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바람이 몰고온 가까이 있는 사람과 때론 멀리까지 가서 싣고 온 냄새까지 킁킁거리며 맡고 있을
시인님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언제 어디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있는 자리에서 보이고 잡히는 바람으로  시인님의 냄새 올려주셨습니다
저도 무슨 냄새인가 코 기울여 봅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바람은 그치지도 않고 변화무쌍하고 안에서 밖에서 마구 불어 오죠.
바람을 뒤적거리다 졸시 하나 끄적이고 그렇습니다.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냄새는 잊으시고 맛난 점심 드세요~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느낌이 참 좋습니다. 또 일 내실 듯...

'바람의 글월에 사로잡혔던 젊은 날
어려서 너무 늙은 자는
늙어서 어려지는 법
읽고 쓰는 일이 막연한 까닭이다'

이 부분은 무슨 명언 같습니다.
생계를 핑계로 이제야 찬찬히 들여봐서 죄송합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언은요 무슨, 제가 어려서 너무 노숙한 척하다
이젠 젊은 척하며 삽니다.ㅎ
이경호님 시는 늘 체온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Total 6,151건 7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8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3-27
1180 울트라블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3-27
1179
헤게모니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 03-27
1178
불안 댓글+ 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3-27
1177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3-26
117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03-26
117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3-26
1174
밤의 심장들 댓글+ 1
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3-25
1173
종이학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3-25
1172
전부(全部)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3-25
1171
낯선 오후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3-25
1170
자세 댓글+ 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3-25
1169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3-24
1168
강화도의 봄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03-24
1167
조각가 댓글+ 11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03-24
1166
낭독회 댓글+ 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 03-23
1165
봄 감기 댓글+ 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3-23
116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3-22
1163
외길 댓글+ 2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3-22
1162
바보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3-22
1161
목련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03-22
1160
관룡사 댓글+ 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 03-22
1159
동백꽃 댓글+ 1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3-22
1158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03-22
115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03-21
1156
우기 댓글+ 8
서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03-21
1155 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03-19
1154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 03-19
1153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03-18
115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03-18
1151
축제 댓글+ 2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 03-17
1150
사이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 03-17
114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 03-16
1148
동백꽃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3-16
114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1 0 03-16
1146
입관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 03-15
1145
웃는 담 댓글+ 2
달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03-15
114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03-15
열람중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0 03-14
1142
아날로그 TV 댓글+ 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3-14
1141
뜨거운 밥 댓글+ 1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 03-14
1140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3-13
1139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03-13
113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 03-12
1137 규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 03-11
1136
꽃샘추위 댓글+ 7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3-11
113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3-11
1134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3-11
1133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 03-12
113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3-12
1131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3-11
1130 울트라블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3-11
1129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 03-11
112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3-11
1127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3-11
112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03-11
11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03-10
1124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3-10
1123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 03-10
1122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03-10
1121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0 03-09
112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03-08
1119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3-08
1118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3-08
111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3-08
111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3-08
1115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0 03-07
1114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03-07
11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3-07
111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3-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