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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람展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77회 작성일 16-03-16 21:38

본문

봄의 전람展覽 


우리는 저마다 하나의 태양입니까?
아니면
봄이 오는 가지마다 하나씩 걸린 징후들처럼
몸에서 붉게 발진하는 꽃망울일까요,

당신이 뿌린 향수는 누구의 후각으로 향하는 
향기입니까?

당신은 혹시 생각 속에서만 근사했던 문장은 
아닐까요,

당신만이 알고 있는 아침이 오는 길은 몇 
개나 됩니까?

외딴곳에서 고독사하는 절망의 밤들은 
어느 행성의 시간들일까요,

우리는 사건입니까,
우연한 필연입니까,
우리는 구상입니까,
아니면
거꾸로 걸어도 상관없는 추상입니까?

우리는 스스로 존재합니까?

우리는 하나의 봄, 만발하는
나의
'-의'
입니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21 08:00: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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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묘하고 쿨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질문으로만 이루어진 시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작품 또한
신묘 기묘 절묘 오묘하네요^^

그믐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경호님이 묘, 묘, 묘 하시니까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노란 고양이 빨간 고양이 하는 것 같습니다 ㅎ
'봄은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싯귀가 떠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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