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겨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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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모양 밥알 다닥다닥 붙어있던 입
봄으로 익어갈수록
씨-익 씨-익하며 혀로 싸락눈 퍼붓는다
저 알 같은 눈발
바닥 치며 깨져 나오려는 껍질 소리로
듣지 못하는 내 귀의 달팽이관 좁을 수록
삐약삐약도, 꺄약꺄약 캬약캬약으로 들려온다
월동 준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지만
수시로 흘기는 저 눈(目) 서리
날씨 이상 현상이라며
내 이빨 얼음 부러뜨리듯 딱딱거리다가도
하루의 삶 같은 날씨는 오늘도
서늘하다 후덥지근 갑자기 먹구름 곧
햇살이
속 주머니로 삐죽 나오고 있다
산등성이 쓰다듬는 노을에
뚝, 뚝 흘리는
토끼 앞니 같은 고드름
해 떨어지기 전 언제 눈 휘몰아쳤냐며
입에서 울리는 은방울
2016-03-21 KJS
댓글목록
현상학님의 댓글

일부러 생략과 건너뜀을 구사하는 것이 취미?
예시인님의 댓글

으잉? 거참,,말 팍, 줄이지 말고..길게 길게 길게 해 봐유..
현상학님의 댓글

다 벗어주라는 이야기는 아니지요?
어차피 홀로 갈 길, 옆에서 채근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외로된 사업이랍니다.
예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거참,,홀로 가도,,길 동무도 있어,,이것 저것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가는 게 인지상정이지..게..대개...야박.
건너뜀이 좋지 않은가?..어쩌면..이미지를 좀 더 선명히 하고 싶고,,내용을 더 선명히 전하고 싶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내 자신이 그래야 더 선명하게 전달 하는 것 같아서..
정유찬님의 댓글

벚꽃 겨울 아이 잘 감상하고 갑니다..예시인님..
완연한 봄 입니다..행복한 봄..되소서..
예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예, 감사 합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시앙보르님의 댓글

얼얼하면서 저릿저릿,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늘 부지런한 열정과 시심에 감복하고 있습니다. ^^;
예시인님의 댓글

예 감사합니다. 속도를 낼 때 있고,줄일 때 있고
멈출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