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공방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번개공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1회 작성일 16-03-22 21:33

본문

번개공방

 

무엇을 만들려고 저렇게 힘을 주면서 뇌성번개의 몸짓 하고 있는 것일까

온 세상을 어두운 공간 안으로 몰아넣고도 모자란 그의 순간적인 눈빛은 하늘 창문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작품하나 만들려고 눅눅한 습기에 생의 태두리을 구부리고 두드려서 구름 속에서 기다림을 감수해내었다

때론 바람의 속살에 젖어 어디론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자신의 공방을 잊어버리고 환하게 웃는 햇살에 지니고 있던 생의 재료들을 잊어버리기도 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간절하던 날 오래전 생각했던 작품의 향수가 매케한 냄새풍기는 대추나무 몸에서 뻗어나간 손 하나를 보기도 했다

뻔쩍거림을 잃은 공방은 안으로 침잠하는 어눌한 작은 부스럭거림만이 구름 언저리를 맴돌 뿐

허공에 걸었던 선자의 흔적만 전설처럼 전해져왔다

 

낮과 밤의 한 공간에서 서로의 모습을 조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번개 전류가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면 모두가 낯선 이방인의 조각으로 보였다가 감추어졌다

 

비의 조각칼로 어루만져 만들어진 지상의 모습이 매케한 냄새에서 저마다의 향기로 품어져나온다

가장 강력한 장인중인 하나가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셋방을 잠시 보여주면서 한번 몰두해서 하는 일은 자신의 몸을 모조리 터트리며 어두운 하늘에 자수 한 작품 만들었던 것이다

오늘처럼 번개의 불빛이 무서움으로 심장을 흔들 때 생의 실선 한 가닥 손끝에 잡고 움츠려들어 잘잘못 따지며 살아온 가슴속 뜨거움은 조용하게 식어가면서 다시 아름다운 빛 하나 간직하고자 하려는 번쩍임이 눈 속에 들어 앉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25 09:50:3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7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8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3-27
1180 울트라블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3-27
1179
헤게모니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 03-27
1178
불안 댓글+ 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3-27
1177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3-26
117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03-26
117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3-26
1174
밤의 심장들 댓글+ 1
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3-25
1173
종이학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3-25
1172
전부(全部)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3-25
1171
낯선 오후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3-25
1170
자세 댓글+ 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3-25
1169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3-24
1168
강화도의 봄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03-24
1167
조각가 댓글+ 11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3-24
1166
낭독회 댓글+ 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3-23
1165
봄 감기 댓글+ 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 03-23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3-22
1163
외길 댓글+ 2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 03-22
1162
바보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 03-22
1161
목련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03-22
1160
관룡사 댓글+ 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 03-22
1159
동백꽃 댓글+ 1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3-22
1158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3-22
115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3-21
1156
우기 댓글+ 8
서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03-21
1155 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03-19
1154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3-19
1153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03-18
115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03-18
1151
축제 댓글+ 2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03-17
1150
사이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 03-17
114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 03-16
1148
동백꽃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3-16
114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1 0 03-16
1146
입관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3-15
1145
웃는 담 댓글+ 2
달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3-15
114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03-15
114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 03-14
1142
아날로그 TV 댓글+ 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3-14
1141
뜨거운 밥 댓글+ 1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 03-14
1140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3-13
1139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03-13
113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 03-12
1137 규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 03-11
1136
꽃샘추위 댓글+ 7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3-11
113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3-11
1134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3-11
1133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 03-12
113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3-12
1131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3-11
1130 울트라블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 03-11
1129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 03-11
112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3-11
1127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 03-11
112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03-11
11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 03-10
1124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3-10
1123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 03-10
1122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03-10
1121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0 03-09
112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03-08
1119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3-08
1118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3-08
111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3-08
111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3-08
1115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0 03-07
1114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03-07
11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03-07
111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3-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