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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개나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216회 작성일 16-02-26 15:02

본문

겨울 개나리

   -처음 사랑-

 

숨기다 숨기다

들키고 말았다

 

쌀쌀맞은 바람 아랑곳없이

설익은 햇살에 그만

노란 웃음

철없이 보이고 말았다

 

하얗게 질려가던 시절

마른 가지에 흘러든

뜨거운 피

 

상처도 기뻐

성급히 두근 거렸고

내일 따위 속절없어

속수무책 흐드러졌었다

 

봄을 기다리지 않은 댓가

신의 재채기

꽃샘 추위로 혹독해

그 철없던 웃음

노란 손수건 되어

나의 봄날은 그렇게

피는 듯 시들었다

 

붉은 듯 노랗게

노란 듯 붉게...


2016.    1.    29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03 14:51: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급하게 피어난 개나리의 철없던웃음
담백하고 상큼한 글귀에서 붉은듯 노랗게
노란듯 붉게 물들어 갑니다
고귀한 시 한 점 감사 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황룡강(이강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다이 님
고운 시 편에서 이른 봄을 흠뻑 느끼게 합니다
고운 시 감사합니다
고운 행복 꿈꾸는 밤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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