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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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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05회 작성일 16-02-11 14:22

본문

   하얀 소나무

                       박 비 호

 

늘 청청할 줄 알았던 소나무

폭설에 백백되어

휘어진 가진 늘어뜨리며

치매증상 보입니다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처럼

알 수 없는 질문 쉼 없이 내보내고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는지

과거 시간 마음대로 드나들며

모든 기억 뒤섞어 놓습니다

 

그러다가 가끔 정신 돌아오면

벌거숭이 산에 뿌리 내릴 때

자신의 생 하나씩 떼 내어

쌓아놓은 솔가리 돌아보고

백설에 비친 푸르름도 보면서

하얀 소나무, 눈물 글썽입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14 09:46:5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님이 왕림하셨는데
 눈님이 떠나기 아쉬워
나뭇가지 뒤에 숨었네
해님이 비추니 눈물 흘리네
 늘 주신 글에 깊은 감사
 건 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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