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6> 딱딱한 생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6> 딱딱한 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83회 작성일 16-02-13 16:24

본문

 

 

딱딱한 생

 

 

잠들기 전에 나는 나의 죽음을 꺼내어본다

여행자가 낡고 색 바랜 자신의 지도를 조심하며 꺼내어 밤을 연주하듯이

 

나는 아직 식지 않은 죽음에 알람을 맞추고

오늘 하루 잘 죽었구나

어둠 속에 반듯이 누워 굳게 생각한다

 

주검이 되어 주검의 꿈을 기다리는 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

 

꿈은 오래된 일기를 다시 보는 것과 같다

궁금한 전생으로의 여행 같은 것

악몽은 이미 지나왔으므로 이

고요한 부유에 실리는 희망

그리하여 나는 너에게로 부풀어 오른다

흐르지 못하는 강물처럼 부글거리며 우울과 권태로

 

잘 죽은 하루 어디로 가나

까무룩 휘어지는 시선

 

안개가 뻑뻑하게 숲을 태우고 있다

나는 설산의 빙원 위로 구름이 빠르게

흘러가는 방식으로 무심하다

 

그럴 때마다 길들은 수직의 벽으로 서서

몬순의 노래를 부른다 불규칙하고 희미한

그림자들의 음율,

저렇게 사물들은 이슬람사원처럼 웅웅대며

원근의 감각 속에서 뒤섞이고

향을 피우고 스멀거리며

지상에 집을 두지 않는 안개의 성전을 향한다

 

순례의 아침, 알람이 울린다 죽음은

꿈은 사라진다

 

주검이 딱딱한 눈을 뜬다

 

(생이 이미 딱딱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09:26:3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6,151건 74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41
우연 댓글+ 1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02-20
1040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2-19
1039 江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2-19
1038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02-19
1037
무덤덤 댓글+ 4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 02-19
103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0 02-18
1035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 02-18
103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 02-18
1033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 02-18
1032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 02-18
1031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2-18
103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02-18
102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2-18
1028 나비의날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02-18
102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2-18
102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2-18
10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2-18
1024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02-17
1023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 02-17
102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 02-17
1021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2-17
102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2-17
101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2-17
101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02-16
1017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2-16
10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 02-16
1015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 02-16
1014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2-16
101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02-16
101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2-16
101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02-16
101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2-16
100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2-16
100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02-16
1007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02-16
100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 02-16
1005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2-16
100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2-15
1003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 02-15
1002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2-15
100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 02-15
100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 02-15
99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02-15
99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02-15
99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2-15
99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2-15
99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2-15
99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02-14
99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 02-13
열람중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0 02-13
9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02-13
99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 02-13
98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2-12
98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 02-12
987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02-12
98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2-12
98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02-12
984 김 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02-16
983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2-15
982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 02-15
981
봄비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0 02-14
98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 02-14
979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2-13
978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0 02-13
977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02-11
976
나무 한 그루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02-11
975
하얀 소나무 댓글+ 2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2-11
974
뒤끝 일 년 댓글+ 1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0 02-11
97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02-11
972
파지 (破紙)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2-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