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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3)) 쫀득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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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53회 작성일 16-02-17 16:12

본문

이미지 3))

쫀득한 당신

 

이포

 

 

그냥 운 좋은 건 없다

계절에 순응하여 무르익겠거니 하였는데

가을 끝자락 허공에 알몸 내맡긴 채

고행은 그때부터란다

 

볕 좋은 계절 때깔 좋은 홍시면

최상인 줄 알았는데 그와는 무관한 듯

무릇 땡감이 홍시 되어 가는 동안

남몰래 코피 쏟아가며 땡감 껍질 벗기듯

밤공부 게을리하지 않았다

 

늘 허술한 돌담인 듯

밖으론 좀체 드러나지 않는

안으로 빈틈없는 철옹성이어서

결실 쫀득하니 숙성되어가는 줄 알지 못했다

 

공식도 기간도 없이

한 줄기 햇살에 목을 건 채

건조대 위 혹한 이겨내며

간택의 날까지 긴장 늦추지 않았다

 

시험대에 서서 누군가의 입속 행복을 위해

쫀득한 곶감 같은 이의 성취

거저 얻어진 게 아니다

 

 

* 스타 지인 엿보기

 

3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10:12:0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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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을 삭혀 곶감이 되어가는 것
 익어가면서도 아름다운 색깔을
 닮고 싶어라
 시인님들도
 자신을 삭힘이 글로서 표출하는 것
 존경과 감사를
 늘 건 필하소서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알게 모르게
곶감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게시지요.
부디 쫀득한 글맛의 대박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건필하세요.

풀잎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잎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포님 상상력이 참 좋으십니다.
 가끔 들어와서 읽어 보는데 풍부한
 꽂감이 모여서 내공을 다지는 모습을 봅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건필하셔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풀잎들님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곶감이 아니라 땡감 수준일 뿐입니다.
좀 더 잘 쓰도록 더욱 노력할게요.
곱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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