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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5] 독실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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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비의날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131회 작성일 16-02-18 14:53

본문

 


 

독실하시다

 

 

이사 한 후에도 옛 교회를 고집하는

홍여사는 내 딸의 어머니의 어머니

참말로 독실하시다

일요일 아침이 화장으로 깨어날 때

아이들 눈꺼풀을 챙겨

먼 길을 나서시는데

굳이 그 길로 가는 이유는

목사님이 좋아서란다

 

며칠 전 오신 내 딸의 아버지의 어머니

김여사는 절대 일하시면 안된다는

의사의 권고도 아들의 만류도

허리를 펴지 못하는데

내려가 보셔야 하신단다

허리도 관절도 모두 구부려

기도하러 가신다

징하게 독실하시다

밭이 좋아서란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10:19:3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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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세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세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모님과 달 시인님의 어머니 일요일, 참 재미있습니다.
저희 외증조 할아버지의 아들의 딸인  엄마는 일요일 밭에 가시고 저희 증조 할아버지 아들의 아들인 아버지는
일요일 밭에 가십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시 한 편 구성집니다.

나비의날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비의날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 자꾸 말려도 두 양반들은 꼬-옥 가시더라니까요.
하여간, 독실한 분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요.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참내...
아니 촌수를 일부러 그리 어렵고 길게 하시면...
나비의 날개님 따님의 어머니의 어머니와 저의 아들의 엄마의 시어머니도 홍씨인데
두 분이 동명이인인지 아닌지 읽는 분들이 헷갈릴 수도 있지 않지 않나 싶은데요.
괜찮을까요?

나비의날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비의날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쨌건 독실하시면 된답니다. 성경에 보면 누가 누구를 낳고...그래서 그냥 헷갈리게 써본 거라우!
그리고, 알아도 모르는 척...해야지...그걸 또 세상에 모두 알리면 모써욧! 홍씨 아는 사람들끼리...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는 목사가 좋고
나는 밭이 좋아라......................

저도 밭이 좋은데요 나도 독실하십니다
금요일 근무 끝나면 밭으로 가는 길이 좋아, 지난주 심어놓은 씨앗이 나왔을까 나왔으면 많이 나왔을까
적게 나왔을까 풀은 뽑아 줄까 그냥 둘까 꽃 망울은 터졌을까 아직도 쓰릴까
이런저런 생각이 끌고가는 밭은 스트레스까지 빼앗아 간다는 걸 사람들은 모릅니다 김여사 말씀 하하하

나비의날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비의날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말농장 돼지감자집 이여사님! 씨눈이 싱싱한 쉰의 나이에 어귓장 대 놓은
그 밭 서리하러 가 보랍니다. 나도 가서 스트레스 풀어야 하겠다는..ㅋㅋㅋ
갑장이네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님과 장모님!!! 모두 당신의 신념에 따라 독실하겠지만.....
저는 장모님께 한 표 올리렵니다. 시인님도 딸 아이의 어머님을 따를 것이며, 그 어머님을 따르지 않을까 합니다
이 땅에서뿐 아니라 내세에 독실하셔도 충분히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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