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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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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83회 작성일 16-01-27 20:56

본문

맘, 물이지요

 

이영균

 

 

부여잡은 손, 한참 만에 땀이 찹니다

땀, 맘이지요

 

바람이 찰수록 맘은 더 훈훈합니다

밖은 차갑지만, 손도 맘도 시리지 않습니다

손을 주머니에 홀로 둔 사람은

훈훈해도 썰렁해 더 시립니다

 

맘이 더 깊어지려면 다 녹아야 합니다

만년설이 녹아 호수가 돼도

만 년 전의 물 그대로인 것처럼

투명해지면 맘 숨길 수 없어

속은 더 또렷해지니까요

 

맘 드러내고 그대 안에 맑아지면 호수지요

언제나 하나 되려는 물이지요

변치 않으려면 흘러야 하는데

물길 멀어 맘 멀어질까요

변한 듯 언제나 맘 하나지요

바다지요

 

침묵한 듯 잘게 부서뜨리는 그런 파도에 

맘 부서뜨리다 보면

이끼 끼지 않는 맘, 맑은 

물이지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3 10:51:5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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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직 시마을 홈 페이지에 익숙치 못하여
쪽지 확인을 미처 못했습니다.
오늘에서야 답신을 보냈습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허영숙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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