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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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노래
이포
모두 깃발 흔들 때 무심코 국기 흔들었을 뿐인데
작은 섬 하늘에 날아오르는 애국자가 되었어
모두가 따라 부르는 내 노래엔
날개가 있어 날아올라
저들의 표정 속에 솟구치는 환희가 되지
막연한 심정으로 자유의 상징이 되고 보니
섬이 술렁거려 내 노래로 누군 총통이 되었어
바다의 물결처럼 내 노래가 살아있어
먼 나라에 살면서 까맣게 잊어버렸던 그 작은 섬
돌아가고 싶은 조국이었지
언젠가 돌아갈 기회도 있었지만
그땐 날개가 없었어
날고 싶어 펄럭여봤지만 날 수가 없어
마음만 물결에 젖곤 했지
아무 생각 없이 쉽게 살아도 봤지
오래 잊고 살기엔 너무 그리웠어
언제나 마음은 먼 뱃길 따라 날아오르는 새였어
커다란 날개가 물 위를 미끄러지듯
기류를 타고 그 섬 가까이 나르면
가슴에는 국기가 펼쳐졌지
별수 없이 물거품 되어 흩어질 환희지만
언제나 내 가슴엔 그 섬 살아있지
내 노래가 더 멀리 울려 퍼지면
커다란 날개로 날아갈 거야
작은 섬 내 조국으로
* 대만 출신 가수 트와이스 쯔위를 응원합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3 11:03:55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대만은 몸피로 보자면 새우등일 것인데
그래도 대륙과 대척하고 있지요. 대륙은 공룡처럼
성장하고 주변국은 흙먼지에 시달리고,
작은 섬일지라도 마음에 박힌 못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룡도 혜성 한 방이면 끝.
잘 감상했습니다. 사실 극우적인 시선인가 하고
읽다가.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활연님 감사합니다.
사실 저처럼 우유부단한 사람은 극우적인 글은 절대로 쓸 수가 없지요.
쓰고 싶어도 겁이 나서 못 쓰지요.
단지 현실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에 약간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서
이렇게라도 응원을 하는 것이지요.
늘 활연님의 글에 푹 빠져 사는 한 사람으로서
좋은 글을 써보려고 애쓸 뿐입니다.
광명인님의 댓글

자신은
그리운 고향을 떠 올렸을뿐이지만
여론에 힘쓸리기도 하지요
요즘은 정보망이 너무 팽대한 탓인지,,,
잘 표현된 글에 저절로 머리에 새겨집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공감 감사합니다.
즐거운 월용일 입니다. 좋은 글 많이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