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송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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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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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86회
작성일 16-01-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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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삶
내가 선 땅 쟁기가 파헤치지 못하게
소 걸음도 힘들게
적당히 돌부리도 내밀고 최소 30도 각도는 유지해야 하네
평지에 앉아 뿌리째 뽑혀 대가 끊긴 형제들을 보지 않았는가?
수분도 머물지 못하고 흘러 내려만 가니
가파른 삶, 언덕바지라 하지
겨우 농부가 바지춤 내리고 뿌려준 소피와 하늘의 햇살
모두 합쳐 되로 받고 가을엔 말로 갚아야 한다네
싫어도 가을이 되면 엉뎅이 까는 수모는 일상이라네
끓는 물에 삶아지고 연탄불에 구워지고
차라리 그대로 언덕에 누워
아물아물 구름의 파도 속에
보잉 (Boeing) 썸씽의 지나는 돌고래를 바라보는
성게가 되어 뿔난 가시를 가슴에 박아 보게나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3 11:12:3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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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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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는 꽃을 피워 벌들을 유혹
밤꽃꿀을 만더네
가을이면 행여
완성하지 않는 작품 미리 따 갈가
가시로 무장한다
욕심 많은 사람들아 아직은 일어니
다 익어면 다 벗고 작품 알알이 내려 주겟네
너무 서두러면 내가 당신들을 이 가시로 찔를 것이다
기다림은 아름다운 자에게 가져가라고 무장한것 아니라네
다람쥐도 곤충도 벌레도 먹어야 하니
나누는 정으로 알맞게 가져 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