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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들에게 빚진 자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88회 작성일 16-02-03 06:19

본문


 

오늘은 당신들이 

내 생각 속에서 별빛 내고 있습니다

숨골 같은 꽃잎만 제외 온몸 가시 박힌 가시연꽃처럼

한 세상 부유하듯 그러나 묵묵히 건너고 있는

당신들에게 저는 빚진 자입니다.

내 어깨에 떨어지는 빗방울도 바위만 하다며

쉬이 연기 자욱한 굴뚝이 되는 입을

그대들의 눈물이 소화(燒火) 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사지 뒤틀린 가지 같은 반신불수로

반복된 폭행경험에 정신이 풀어져 버리고

가파른 계단 한없이 올라야 닿는 달동네인 곳에서

하루하루 삶이 쩍, 쩍 갈라지는 지진파로

나의 단단한 어둠에도 금을 내기 때문입니다

어둠을 밝혀 주는 것이 바로 어둠인 것을

내 온몸이 끄덕이게 해 준

당신들에게 저는 채무자입니다

비록 내 몸 한구석도 기우뚱거리지만

바닥으로 기어 다니는 몸이 그 정도면 괜찮아 괜찮아

무료로 처방전을 이야기해 주기에

내 기름진 마음에 쉬이 닫힌 눈 열어주는 의사이기도 합니다

벌판 바람에 굽어지고 쉬이 짓밟히는

무수한 들꽃,

하늘 아래 신전 기둥 모양 서

제단 희생양처럼 놓인 꽃부리들

오늘도 내 비계 낀 생각 속 들어와 

나의 이기심을 조금이라도 그을리는

당신들은 나의 제사장이기도 합니다

당신들이 끝까지 살아 숨 쉬어 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날마다 갚아야 할 빚 누적된 자입니다

 

 

2016-02-02 KJS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5 15:47: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자의 행복,
우리 민족 한 사람
 귀중하고 귀중하다
 나라 위한다고 떠드는 사람들
 그들의 속에 애국이 있는지 의심이 가다
 애국의 한 표가
 나라의 앞날을 밝혀 줍니다
 건 필하소서

예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옙,충성  ( 경례)!!.^^ ^^

혹,제 방에 들르시는 분 중

시 배경음악 어떵게 삽입할 수 있는지
아는 분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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