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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의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190회 작성일 16-02-04 12:14

본문

폭설의 밤

 

이포

 

 

시퍼런 깃발이다

붉으락푸르락 광인(疯人)이다

모가지 핏대 세우고 고래고래 고함치던

고요한 통로에 서서 온갖 확성기 다 켜놓은

노도여 울분 쏟아내던

물의 한계 이탈한 쓰나미다

 

분노는 무엇에서 오는 걸까

어찌 저리 홀라당 까놓고 토설하는 걸까

무엇 때문에 한 치 앞도 사려지 못하는 걸까

한동안 그는 안하무인이었다

 

해안선을 빠져나가듯 수그러드는 노도

헝클어진 마음 추스르는데

사방 할퀸 폐허가 황망하게 다가선다

주변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하소연할 의지가지 하나 없으므로

망망한 설원에 한 줌 허탈감일 뿐이다

 

후회스러운 듯 격분 가라앉히건만

터진 목청, 쏟아낸 울분 되돌릴 수 없는 법

그래도 마음 수굿하라고 차분하라고

차디찬 계절 눈꽃 푸근하다

 

교회당 종소리처럼

탕아를 위해

 

 

* 폭설의 피해를 보면서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10 10:51:4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신광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게시물에 댓글 달지 마세요
게시물 삭제 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족지를 주셔야지요
운영자님께 건의하세요
작가시방, 영상방, 창작시방 올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오,,,, 오타가 해괴망측하게 났네요....ㅠㅠ
받으세요인데 휴대폰으로 입력하다보니까 제대로 못 보고....하대가 돼버렸습니다.
아이고오 정말 죄송합니다.
댓글이 수정이 안돼요. 어이쿠....

안세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세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웃지 말아야 하는데, 고현로님 덧글보다가 자빠졌습니다.ㅎ
저녁상 차리다가 컴 보다가 낄낄~ 빵 터져 버렸어요. ㅎ
북녘에서  넘어오신 분? ㅎ
자칫 우울모드에 잠길뻔했는데 감사히 큰 웃음주셨습니다.

이영균시인님^^ 새해 복 넘치게 받으세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나귀! 네. 고현로님 죄송합니다.
어쩐지 달려가지를 않더라고요.
안 시인님 감사합니다.  요즘 새배를 많이했더니 무릎 관절이 뻐근하네요.
두 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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