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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둣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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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02회 작성일 16-02-05 22:04

본문

부둣가

 

       김만권

 

천천히 녹이 스며든다

해풍에 절여지는 부두에서는

발뒤꿈치도 녹이 슨다

 

막 정박한 배의 밧줄이

엎드린 곡주를 감고서야

윤기 도는 목젖을 만져본다

 

우리 그리움도 

저처럼 목을 매는 일이었던가

 

느슨한 밧줄 위로 저녁노을이

녹물을 쏟아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10 11:08:1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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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글을 읽어보니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설 명절 잘 쇠십시오.

k담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그리움도 저처럼
목을 메는 일이었던가"
 
절절 합니다. 
그런 때 한 번쯤 있었겠죠
아니 없어선 안되겠죠
산다는 것이 목을 메는 일이기도
하나봅니다.

참 좋네요 김만권님

김만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우님,
한지붕 아래 밥숟갈 함께 나누는 일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요?
조석으로 달라지는 반찬이 문우님의 미소를 뵙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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