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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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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21회 작성일 16-02-10 20:11

본문

병상에서


낮게 누운 그림자 사방을 돌아본다
미처 꺼내지 못한 속내를  떨어지는 
링거줄에 흘려 넣고
헐렁한 기억들 까지 몸안으로 쑤셔 넣는다.

그래,  조용히 쉬라고 하자
잠들어 있다고 하자. 
가끔은 너를 위한 보호막이 필요해
그곳이 설령 가는 줄에 의지한
하얀 벽일지라도
다시 박음질 해야 할지라도

꾸역꾸역 흰 쌀밥에 싱거운
반찬을 목으로 넘기는 일
네 그림자를 곧게 세우는 일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12 11:42:5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곳이 설령 가는 줄에 의지한
 
하얀 벽일 지라도/..........이 표현 참 좋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담우님..

김만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할 수 없으면 담담히 감당하라.
문득 떠오르는 누군가의 말입니다.
어떤 연유가 병상에서도 시인의 피를 뜨겁게 하는지
그림자를 곧게 세우는 일이
시를 쓰는 일과 절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문우님,건강한 한해 되시길요.

k담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병원 신세를 지고
오늘 집에 왔습니다.

역시 집은 포근 하네요.

건강 하시고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金富會 님
  김 만권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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