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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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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56회 작성일 16-01-12 12:59

본문

 

초겨울 전봇대가 허공의 목을 매달고 걷다 달음박질을 치기도 한다

아버지가 멍에를 메고 걸었던 그 여섯 목구멍 같은 무게를

수만 언어들이 가슴에 코드로 심고 들어와

딱지가 않도록 시달린 이명 도망을 가슴에 오려도 비상하지 못한 상처난 날개

 

콘크리트 화석이 된 천형天刑 고독했던 어제를 바르고

살모사 독 같은 몇 만보르 무게를 지고 가는 압정壓情, 머리 위 가난한 세간살이

접시 몇 장 이고 죽음의 강을 건너는 저 시퍼런 지느러미

 

무릎에서 백회혈까지 대못을 박고

갑의 발자국이 수도 없이 찍혔을 등뼈 겨울 노대바람이 웅웅 울음이 깊다

 

처연한 하늘 허무가 엎질러 놓은 적요를 싸매고 자신을 흔들어 깨웠을 의식

망각을 이식한 모서리, 오후가 꺼내놓은 낮달의 후두를 자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16 09:59:2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여섯 목숨을 매달고 울었던 것이지요
전봇대와 아버지로 이어지는 참 좋은 글 읽는 아침은
이 겨울도 따뜻합니다

양철붕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을 세웠던 전봇대 모서리마다 부식이 되듯
아버지는 고단한 길을 걷다
예리했던 의식이 무너지고부터 망각을 끌어안고 허공을 걷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에
고운 자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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