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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 사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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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224회 작성일 16-01-20 16:28

본문

너무한 사발면 /

 

동네 술집 망하지 않도록
오늘도 퍼마신 술이 뱃속에서 출렁인다
더 있다 가라는 달빛을 뒤로하고
함께 자자는 별님도 뿌리치고
전봇대 지나 끄떡끄떡 하숙집에 왔는데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술배
아줌마 라면이라도 끄억 주시오
왠지 오늘은 그대가 끄억 예쁘어
좋네, 좋소 추파를 던지자
머리칼도 곱슬곱슬 라면 같은 게
어디 데리고 다니기는 좋아도 다시 태어난다면
두 번은 안 살겠다네
술에 꼬불거려도 자기니까 살아준다고
선심 쓰듯 사발면에 뜨거운 물을 따른다
그 아줌마 너무 예뻐 보여서
뜨거운 라면보다 더 뜨겁게
혼자 열심히 애쓰다가
딱, 시간이 되어 사발면을 먹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22 13:37:1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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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달의지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의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편은 술 한 잔 하고 집에와서는...
한 쪽 눈만 삐끗 떠 하는 말이 '오늘은 이뻐보이네'하면서
이를 드러내는데...
그럴 땐 팍~등짝을 때려줘야 정신을 차린다나 뭐라나~!

시 쓸 때는, 고민 많이 하셔요~(감기 조심하셔요~톤으로)
그리고, 뭐...술집 망하지마라고 술 마신다구요? 미쳤어~!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나 의리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의리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완쓰 의리 포에버 의리!!!!

-푸르고 써니한 창공을 바라보며 시마을 7106기수가-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아니, 비슷한 예를 드셔야 제가 착각을 하죠.

가족/ 윤제림

새로 담근 김치를 들고 아버지가 오셨다.
눈에 익은 양복을 걸치셨다.
내 옷이다, 한 번 입은 건데 아범은 잘 안 입는다며
아내가 드린 모양이다.

아들아이가 학원에 간다며 인사를 한다.
눈에 익은 셔츠를 걸쳤다.
내 옷이다, 한 번 입고 어제 벗어놓은 건데
빨랫줄에서 걷어입은 모양이다.

// 이런 분과 비교를 하시면...고성만 시인도 그렇구요.ㅎㅎㅎ
칭찬에 큰 감사를 느끼며 고래춤을 춥니다.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원 자유서정참여민중시단을 선도하시는 분답게
작자와 작품을 일치시키시면 앙대여...
(믿거나 말거나 어차피 구라인걸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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