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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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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5회 작성일 16-01-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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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쯤 헤진 털신에
눈이 쌓였어
무얼까?
털어 낼 수 없는 생각
또 다시
혓바닥을 글거 어제 밤 
막 잔을 게워내고
거기 눈밭에 붉은 피장미
배고픈 개새끼가
나란히 쭈그려 눈발을 헤아리데
너무 가난해서 미안하다고 
웅크려 잠든 아내에게
한 동안 넋을 놓고
이 몹쓸 인연
이 몹쓸 인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12 18:29:5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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