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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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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2회 작성일 16-01-07 06:01

본문

살아있는 것은
                        김만권

살아있는 것은 환하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생의 표식들
이마에 혹은 가슴에 불 하나씩 밝히고
침입자를 응시한다
대개는 은은한 초록별을 차용했는데
띠를 두르고
일곱 개의 오색 경고등을 발하는 녀석도 있다

무서워진 나는 
오줌 마려운 것도 잊은 채
얼른 거실을 벗어났다
지상의 겨울밤을 타진하던
공유기가 서리빛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12 19:07:0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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