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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가무歌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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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6회 작성일 15-12-21 09:00

본문

 

밤의 가무歌舞/활공

 

 

아무도 그 깊이를 알지 못하는
착 가라 앉은 시각
밤을 수놓는 부엉이 새하얀 그리움으로
세상의 깊이는 가늠하기 힘든
나목으로 펼쳐져 있는데
가슴 저리도록 피어나는 저 밤
하늘엔 별빛 사리가 쏟아진다
어둠에 빛나는 고고한 날개짓으로
영혼은 어느덧 밤하늘에 젖어있다
내 발길 닿는곳 그곳은

누구나 볼 수 없는 조화로운 밤
살면서 몇번은 땅끝에 서게 되지만
끊임 없이 하늘과 땅에 기대며
꿈결 같은 그리운 가슴 키워낸다
별과 달과 같이 마음속으로 젖어드는
아련한 빛들의 향연
나를 맞아 줄 저빛은
깨알 같은 경전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하나 둘 상상의 나래를 펴며

창이 열려있는 동쪽 끝
우주를 아우르는 불 덩어리

해오름이 시작 되나 봅니다
어둠을 밝힐 진리의 샘물

풋풋한 이야기의 전설이 펼쳐지고
청청한 산 그림자 하나 크게 드리우며
발밑에 허물어 지는 여명의 어둠
깊은 가슴 안에 잊을 수 없는 지난
기억들이 우주를 타고 돌며
창공을 날으는 새들 처럼 고뇌의 자유를 얻고 싶다
잠들고 있는 대지 위에 쏟아지는 빛들의 가무歌舞
흙에서 자란 내 마음은 한결 같이 새벽을 품에 안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24 10:38: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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