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안개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겨울 안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7회 작성일 15-12-22 11:35

본문

겨울 안개

 

나의 겨울이 너무 썰렁해졌어요

외로운 그 공간에 안개나무 한그루 심었어요

눈앞이 뿌여게 변하는 열매를 먹고 나서

겨드랑이에 솟아 나는 봄의 날개를 친구로 삼았지요

나무가 말을 뿜어내자 노래방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처럼

겨울새벽은 안개의 몸에 더 밀착된 공간으로 다가왔지요

안개는 고양이 등 부풀리듯 뿌연 연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요

겨울은 쓰걱 거리는 단절음의 향기와 슬픈 비음의 안개로 노래를 하고 있어요

노래들은 제 음정 박자를 몰고서 산 중턱 너머가 고향인냥 그쪽을 향해

안개띠를 던져 놓고 있어요

그 노래에 이끌려 아무도 모르게 안개 속으로 걸어가니

걸어 다니는 발자국 소리들이 전부 모여 뒤따라 오내요

안개 품에는 꼬물꼬물 거리는 세상의 이야기들도 모여 드네요

안개 열매 속으로 빈 가슴을 지닌 사람들이 들어와 매달리고 말았지요

답답해진 폐는 장대로 감나무 치듯 호흡을 몰아 쉬어요

내 손에 들려진 안개 속에는 그리운 얼굴이 자라났고

그 사람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빈가지에 매달린 허공에서는 이슬비가 우두둑 떨어져요

나의 안개나무는 더 이상 자라나면 않될 것 같아서

가슴속으로 깊게 빨아들이고 말았어요

몸 낮추어 안개의 키 높이에 날 맞추어 한바탕 뛰어다니다가

안개의 빈자리 속으로 스며들어가서

안개의 새벽이 되어보고 안개의 시간도 되고

흘러가는 마음의 강에 물안개 사랑을 하게 되었지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24 10:47:4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78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61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2-27
76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12-27
759
빙벽의 마음 댓글+ 2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 12-27
758
치유(治癒) 댓글+ 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12-26
757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0 12-26
756
배꼽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0 12-25
755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12-24
75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12-24
75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12-24
752
겨울, 비, 봄?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12-23
751
테트라포드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2-23
75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12-23
749
등골문자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12-23
748
상심의 언덕 댓글+ 2
비렴(飛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12-23
74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12-23
746
겨울벚나무 댓글+ 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 12-23
74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12-23
744
동지(冬至) 댓글+ 7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 12-23
74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0 12-22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 12-22
741 정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12-22
740
겨울 안개 댓글+ 3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 12-22
739
핏빛 팥죽 댓글+ 7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12-22
738
그늘의 어록 댓글+ 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0 12-22
737
술비 댓글+ 2
정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12-21
736
생각 중추 댓글+ 2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12-21
735
빛의 경전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12-21
73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 12-21
733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12-21
732
시집한권 댓글+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12-21
73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12-21
73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0 12-21
729
징글벨 댓글+ 4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12-20
728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 12-19
727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12-19
72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 12-19
72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12-19
724
연화煙花 댓글+ 1
정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12-19
723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2-18
72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 12-18
72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12-18
720
청양 관광 댓글+ 8
달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12-18
719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0 12-18
71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12-18
717
하얀 침묵 댓글+ 1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 12-18
716
山寺禪房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12-18
715
모깃소리 댓글+ 20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12-18
71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12-17
71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12-17
71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 12-17
71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12-17
710
조장(鳥葬) 댓글+ 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12-17
70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12-16
708
SOS 댓글+ 2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0 12-16
707
진눈개비 뿔 댓글+ 23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0 12-16
706 기쁜 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12-16
705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0 12-15
704
각인(刻人) 댓글+ 2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5 0 12-15
703
오가리 댓글+ 1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 12-15
70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2-15
70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 12-15
700
텃세 댓글+ 6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12-14
699
물결 운지법 댓글+ 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0 12-13
698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2-13
697
언어의 바다 댓글+ 5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0 12-12
696
낙타 댓글+ 1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 12-12
69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 12-12
694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12-12
69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12-11
692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12-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