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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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레바논사태 사진을 보며-
김영선
포탄 더미 옆에 구부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는 병사
조준 자세로 총을 든 채 잠이 든 병사
부상당한 동료 사이에 고개 숙이고 앉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군인
탱크 위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우는 병사와 까치발 들고 서서 달래는 병사
몇 자 발치 화염을 바라보며 엉거주춤 아침을 먹는 군인들
포격 감행에 앞서 서로 엇방향으로 앉아 성경책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군인들
포화 속 알라신의 눈에도 띄었을
때마다 부뚜막에 조왕밥이 떠 놓이는 사람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26 12:04:5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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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달못님의 댓글

이쪽이든 저쪽이든 모든 병사에게는 어머니가 있지요.
조왕밥을 떠 놓고 싹싹 손을 비비는 어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