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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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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0회 작성일 19-01-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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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자전거

-친구에게




저수지위로 길이 나있었다

시골길을 시간기약 없이 달리는

차들의 바퀴에 밀려나

흙덩이길이 두 세 겹

무딘 칼날처럼 다져져 솟아있었다

그 좁은 돋을새김위로 자전거 한 대가

위험하게 달리고 있었다

산모롱이를 곧장 돌아 비스듬히

저수지 아래로 내리치는 길

고요하게 뻗은 아침 공기 속으로

경주용자전거를 탄 한 소년이

쏜살같이 내달리고 있었다

바퀴살사이로 촤르르

빠르게 빛이 쟁여지고 있었다

희부연 황토먼지 걷히는

유년의 저수지 기슭에

오래도록 은물결 맴돌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56:3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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