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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염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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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9회 작성일 22-03-14 14:02

본문

     그림자 염색하기

 

사랑을 색으로 말한다면

산수유만 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소나무도 색을 버린 세상과

선뜻 말 걸기조차 망설여지는 날에

 

이야기가 궁할수록

꽃이 풍성해야 한다며

겨울을 달래어 노란 꽃 궁궐을

짓는 산수유

 

겨울을 거울 속 들여다보듯 산

산수유 시간은 늘 얼음보다 붉다

 

보내는 마음은 맞이하는 마음보다

언제나 노래야 한다며 그늘마다 붉은

열매로 디딤돌을 놓고 겨울을

배웅하는 산수유

 

갈수록 봄 이야기가 건조해지는 지금

산수유 꽃 궁궐로 찾아드는

뿌리 마른 이들의 그늘진 그림자에

산수유는 노란 물을 들여

봄의 문을 연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3-16 13:00: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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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수유 시간은 늘 얼음보다 붉다]

전 개인적으로 마지막 연이 참 좋네요.
시를 감상하며 흐뭇해 집니다.
시제가 넘 탐나네요. ㅎㅎ
누구를 글로 마음을 움직인다는 거 쉬운일이 아닌데
시인님은 항상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대최국 시인님.

대최국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또 공감해주시고
그리고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더 다듬고 다듬겠습니다.

시인님의 응원 글이 저에게는 등대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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