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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1]이별이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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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78회 작성일 15-10-10 16:25

본문

 

 

 

이별이란 계절/활공 

 

 

 

 숱한 사연들이 모여
 힘겹게 자리한 개울물에 은빛 융단을 깔았다
 잊을 수 없는 상흔傷痕들이 하얀 영혼이 되어
 꽃으로 흔들리며 가을 내 
 이력을 읽어 내려간다
 가슴도 차갑고 머리도 차가운
 깊어진 가을를 온몸으로 흔들며
 서로의 영혼을 부른다
 하늘을 향하여, 하늘 빛이 그리워
 누구도 피어나지 않는 혹독한 마음 언저리
 개울따라 집성촌을 이루며 서로 부등켜 안고
 성스럽기도한 소복을 입고 바라춤을 춘다
 꿈결 같은 결실의 바람이 지나간 들녘
 힘겹게 써내려 간 긴 시간이
 주절히 맺힌 그리움
 푸른 별을 바라보며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하늘과 땅 사이 멀고도 먼 빈 공간
 한입 베어 물고 몸부림치는
 겨울이라는 낯선 그 고뇌에 익숙해져 간다
 하늘 빛이 그리워 서로 몸을 부벼대며
 하얀 피를 토해내고 온몸으로 혼불이 되어
 귀천歸天을 준비 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5 11:08: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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