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 서풍이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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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이 불면
떠날때라는 것을 안다
하늘이 내게 말하지 않아도
미풍이 불던 날에 생을 알리었고
잘근잘근 깨물던 햇살에 내 몸뚱이는
야심차게 부풀어 올랐지
너무 벅찬 나머지 처음에는
생각치도 않던 놀라운 확장이라 믿었지
욕심은 점점 부풀대로 부풀어
영토 확장에 매진했지
왼쪽 담장 옆으로
하늘을 찌를듯 위로 더 위로
눈에 보이지 않는 밑에서는
치열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었지
모든 것 왕성하다 느꼈을때서야
차분히 마음을 내려 놓았지
만족이라 생각할때쯤
느낀거지
비로서
난
미이라가 되어 버린 후
마련된 조각배를 보고서야
알람같은 바람의 부름을 듣고서
칼날같은 서풍에 떠날 채비를 재촉하는 오후.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5 11:14:23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낙엽의 일생이나 우리의 일생이나 별반 차이 없는 듯합니다.
길고 짧음의 차이 같은.....
결국 돌아가는 것임을.......삶의 서풍은 언제 불어오려나........
기미해 봐야 하는데..바람의 흔적을....
오랜만에 글 뵙습니다. 강 시인님...여여 하시죠?
幸村 강요훈님의 댓글

김시인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명절은 잘 지내셨죠?
늘 관심 주셔서 가사드리구요.
좋은 시 많이 쓰시시길 바랍니다.
이 좋은 가을에 말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