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골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5회 작성일 22-07-27 09:38

본문

골목

 

 

한길로 나서자

골목의 뒤태는

군내만 난다

그 곳은 구닥다리

시간을 갉아먹은 궁핍과

앙다문 비명

삶의 애증마저 어스름으로

비틀대는 더듬이들

허기 끈을 잡아 주는

간절함과 불 안 드는 빈방의 이웃처럼

정이 아프게 남아 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눈을 보며

그저 손잡아 주는 부침만이 늘이다

희뿌연 가로등

그런 골목 미로에

온갖 잡다한 냄새가 범벅이 된

서슴없는 사투리들

충청도 김씨 아줌마 남원댁 횡성댁

눈물 글썽이며 쳐다보는

벼랑 같은 막다른길

비켜갈 수 없는 엉거주춤

이리 굽고 저리 굽은 이마에

노련해진

단단함이 보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01 09:07:2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

profile_image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 산책시킬 겸 동네를 구석구석 다녀보면
한 곳에 수십 년을 살았어도 안 디뎌본 샛길이 이따금 나타나 주더군요
가장 최근 기억이 십 년 전 단위쯤인 골목 풍경에 빌라가 뚝딱 세워져 있기도 합니다만
어떤 골목은 시간이 정체돼버린 것처럼 바람마저 낡은 분위기로 불었습니다
집과 함께 늙어가는 사람들이 사는 골목이 있었지요
거기서 무심코 본 한 집의 빨랫줄엔 할머니 옷밖에 없던데
할아버지가 떠나신 걸까 괜히 안쓰러웠습니다
이렇게 구석진 골목을 누비다가 노을로 물들쯤이면
저기 앞에 보이는 어귀를 돌 때 어린아이와 부딪치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아이는 모르겠지만 제가 먼저 알아볼 수 있는 저의 어릴 적과 말이죠
갈라진 시멘트 담 사이로 새어 나오는 사람 냄새 같은 걸까요
골목에 대한 시는 항상 향수를 자극합니다

목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댓글이 더욱 마음 와 닿습니다
노을 물드는 골목에 서성이는 어릴 적 화자의 내적 모습이 참 아련합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늘 행운이  함께하시길...

Total 6,173건 8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33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7-19
4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7-20
43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7-20
43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7-20
429
깜박거리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20
428
가죽나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7-21
42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22
42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7-22
4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7-22
424
앨리스 I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7-23
423
돌꼇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7-23
422
붕어 한 입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7-23
42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7-24
42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7-24
419
오래된 싸움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8-11
418
잔 닦으며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25
41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25
4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7-25
41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9-18
414
雪山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9-19
413
기다림 댓글+ 1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0 09-20
41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9-18
4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7-26
4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7-26
409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7-26
408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7-26
40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7-26
40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7-26
40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7-27
4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7-27
열람중
골목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27
402
혈압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7-27
40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7-27
40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7-27
399
유리수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27
398
벨쿠르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7-27
397
풀꽃의 시안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28
396
마마의 카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7-28
39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28
3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7-29
393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7-29
3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7-30
39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7-30
390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7-30
3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30
3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7-30
3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31
386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8-16
38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31
38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8-01
38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8-01
382
수의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8-01
381
도로 댓글+ 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8-01
380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8-01
37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8-01
37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8-01
377
바늘귀 댓글+ 2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8-11
376
풀등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8-11
37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8-02
374
불면증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8-02
3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8-03
37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8-03
371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8-03
370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8-04
369 화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8-04
3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8-04
367
우아한 유령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8-04
3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8-05
365
칼의 퍼즐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8-05
36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8-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