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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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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770회 작성일 15-09-15 11:11

본문

담쟁이

 

 

 

 

오래된 횟집 낡은 벽에는

비린내 나는 바다가 자라고 있다

날마다 불안한 물길질을 한다

 

수족관 속의 물고기가

발버둥 치며 끌려 나갈 때마다

바다는 한 뼘씩 슬픔을 키운다

 

무른 살을 다 베이고도

눈을 감지 않는 것은

죽어서도 버리지 않을 시퍼런 오기다

 

접시 위의 위태한 아가미가

마지막 유언을 뻐끔거린다

담쟁이 또 하나의 생을 기록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17 10:56:5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2

댓글목록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시미는 왜 하필
접시일까요
컵이나 밥그릇에 담길것을
사시미는 접시에 얹어 놓는다는
불변이 있습니다
창의적인  발상은
이러한  의문에서  파생이 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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