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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離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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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3회 작성일 15-09-23 08:24

본문

 

누군가는 죽어, 죽어 떠돌고

누군가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고

누군가는 살아, 참혹하게 살아

하늘에서 보면 먼 곳 보다 가까이에

땅에서 보면 가까운 곳보다 멀리에

가깝고도 먼 멀고도 가까운 그 거리에

비관보다 더 비관적인 낙관으로

절망보다 더 절망적인 희망으로

꿈보다 더 몽상적인 현실감으로

저승보다 더 저승다운 이승길을 걸어가고 있느니

누군가는 살아, 참혹하게 살아

그 눈물 길을 헤쳐가고 있느니

끝내 제상에 올릴 수 없는 피붙이

빛 바랜 사진 한 장 어루만지며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서러워만 하느니

그렇게 한가위에 가위눌리고 있느니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30 12:34:4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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