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을의 집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 가을의 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08회 작성일 15-09-23 12:45

본문

그 가을의 집/

 

개꼬리풀 잡아당겨 손바닥만 하게 집을 지은
결로結露는 예상 못 한 간밤의 건축
거미줄에 찬 이슬이 촘촘히 달려있다

 

톡 치면 우르르 쏟아질 보석으로 마감한 임시 건물
서투른 비행은 용서치 않겠다는 치밀한 구성
당장 뛰어들고 싶은 파멸의 유혹을 걸어놓았다

 

배고픈 나날들, 한 뼘의 집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걸음을 옮겼을까
홀로 남긴 부모를 탓하며
얼마나 많은 울분을 술잔으로 삼켰을까
미래의 불안이 찾아드는 빈 가게에서
얼마나 많은 발을 웅크렸을까

 

저 소박한 그물에 참치나 한 마리 걸렸으면
그 거미, 이가 딱딱 시린 저녁이나 먹었을 텐데
산 입에 거미줄 칠까, 들녘엔
오기로 보낸 젊음이 짜 놓은 집이 있다

 

은행나무로 지은 내 집, 그 집 뜯어질 것 같아
촘촘했는지 치열했는지 네 작은 집을
나의 그물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허공에 지은 작은 집 하나
그물 같은 가족이 나를 돌돌 말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30 12:36:54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물에 걸려들면 꼼짝달싹 못하는 훌륭하게 지은 집입니다.
그 가을의 집에 안락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고현로 시인님

Total 6,151건 8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1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0 10-06
410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0-06
40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10-06
408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10-11
407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 10-10
406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10-10
40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10-10
404 오바르끄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0-10
403 안세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10-09
40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 10-09
401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 10-08
400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0 10-08
39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10-07
398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 10-07
39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 10-06
396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10-06
395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10-06
394
댓글+ 1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10-06
393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10-05
392
철암역에서 댓글+ 4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10-05
391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0 10-05
39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0 10-05
389
25시 편의점 댓글+ 1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0 10-04
388
뚱딴지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0 10-03
38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 10-03
386
나의 시력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0 10-03
385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0 10-01
3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 09-30
38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09-29
382
이석증후군 댓글+ 3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 09-29
38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 09-29
380
겸상 댓글+ 4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0 09-28
37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09-28
378
가을 빛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 09-28
377
골목길 댓글+ 1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0 09-26
376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 09-25
375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09-25
374
아침의 고요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 09-25
373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 09-24
372
하현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0 09-24
371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 09-24
370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09-24
369
폐지(廢紙) 댓글+ 2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09-24
368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 09-24
367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 09-23
열람중
그 가을의 집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0 09-23
3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 09-23
36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09-23
363
댓글+ 3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0 09-22
362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09-22
361
광화문 해태 댓글+ 4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3 09-21
36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1 09-20
359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2 09-20
358 황경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7 1 09-19
357
7호선 전철역 댓글+ 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3 09-18
356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09-17
35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2 09-17
3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2 1 09-17
353
탱자나무 댓글+ 2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4 09-16
352 해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1 09-16
351
폐선廢船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1 09-16
350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3 09-16
349
바늘귀 댓글+ 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8 6 09-15
34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2 09-15
347
담쟁이 댓글+ 3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0 2 09-15
34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1 09-15
345
사랑이다 댓글+ 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3 09-14
344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3 09-14
34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5 09-14
342 해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4 09-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