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 꾸벅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꾸벅 꾸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7회 작성일 15-09-24 09:00

본문

꾸벅 꾸벅

 

 

 

 

인사를 합니다. 비록 시나브로 찾아온 계절 앞에서 시시때때 머리 숙여 인사를 합니다. 다들 안녕하신지?,  진지는 어찌 자셨는지? 틀에 갇힌 정 마른 인사지만 안하는 것보다 온종일 맘이 편합니다. 한결 몸이 가벼워집니다. 아침마다 반복되는 그럴싸한 동선에 짓눌린 책무, 그렇습니다. 그러하더군요. 결국 그러했습니다. 부지런한 참새가 맨발로 날아와 인사를 합니다. 행님, 행님, 밤새 무탈하셨는지요?. 피뢰침 끝에 앉은 마을 쌈박꾼 까막귀가 본체 만체 애둘러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요놈 보게,

 

 

주물틀에 박힌 그런 인사를 합니다. 오래된 버릇처럼 투욱 내뱉는 인사, 먼지 켜켜히 쌓인 시계추처럼 오락가락 반복되는 그렇고 그런 안녕하세요?, 불현 내가 좋아하는 가수 한대수의 노랫말이 떠오릅니다. 나는 창을 활짝 열고 지난 밤 온갖 탁한 기운을 몰아냅니다. 열린 창으로 멧비둘기 구구대는 소리가 선착합니다.  흐린 시선 아래 등나무 등걸의 강인한 휨새가 언뜻 보입니다. 베베꼬인 등걸, 꼬일수록 더 강인해지는 삶, 참새가 덥수룩한 잎새 사이에서 수다를 떱니다.

 

 

매일같이 그저그런 얼굴로, 그저그런 인사로 분주한 아침, 안하는 것보다 종일 맘이 편해집니다. 한결 가벼워집니다. 오늘도 내 편하자고 당신에게 안녕하시렵니까?

 

 

 

 

 

글쓴이 : 박정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30 12:42:3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8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1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0 10-06
410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10-06
40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10-06
408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0-11
407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 10-10
406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10-10
40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10-10
404 오바르끄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10-10
403 안세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10-09
40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10-09
401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10-08
400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2 0 10-08
39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10-07
398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 10-07
39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0 10-06
396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10-06
395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10-06
394
댓글+ 1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10-06
393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10-05
392
철암역에서 댓글+ 4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10-05
391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0 10-05
39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0 10-05
389
25시 편의점 댓글+ 1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 10-04
388
뚱딴지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0 10-03
38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 10-03
386
나의 시력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0 10-03
385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0 10-01
3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 09-30
38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 09-29
382
이석증후군 댓글+ 3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 09-29
38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 09-29
380
겸상 댓글+ 4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0 09-28
37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0 09-28
378
가을 빛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 09-28
377
골목길 댓글+ 1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2 0 09-26
376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0 09-25
375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09-25
374
아침의 고요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 09-25
373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0 09-24
372
하현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0 09-24
열람중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 09-24
370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09-24
369
폐지(廢紙) 댓글+ 2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0 09-24
368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 09-24
367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 09-23
366
그 가을의 집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0 09-23
3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0 09-23
36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09-23
363
댓글+ 3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0 09-22
362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09-22
361
광화문 해태 댓글+ 4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3 09-21
36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1 09-20
359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2 09-20
358 황경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7 1 09-19
357
7호선 전철역 댓글+ 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3 09-18
356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0 09-17
35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2 09-17
3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1 09-17
353
탱자나무 댓글+ 2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4 09-16
352 해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1 09-16
351
폐선廢船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1 09-16
350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3 09-16
349
바늘귀 댓글+ 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7 6 09-15
34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2 09-15
347
담쟁이 댓글+ 3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2 09-15
34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1 09-15
345
사랑이다 댓글+ 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3 09-14
344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3 09-14
34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5 09-14
342 해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4 09-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