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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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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8회 작성일 15-10-10 16:07

본문

나 스물로 가면

사랑에 미쳐 눈 멀어야겠네

해거름 녘

그 가시내 창가에서

목쉰 노래를 불러야겠네

대답 없어도

타는 세레나데를 밤새 불러야겠네

고요한 창틀께에

눈발이라도 흩날리면

좋겠지 더 좋겠지

잠든 처녀의 귀에

하얀 노래가 들릴지도 몰라

홍등이 켜지고

그 가시내 긴 머리카락

붉은 실루엣으로 보일지도 몰라

천사 같은 그 가시내

어쩌면 창문을 열고

사다리를 내려줄지도 몰라

아니라도 상관없지

간절히 부르는 내 세레나데는

가시내 맘을 두드려

마침내 육중한

종소리를 낼 테니까

, 타임머신을 타고

나 스물로 가면

그 가시내 창가에서

밤새 분분하겠네

오지게 정말 오지게

환장하겠네

나 스물로 가면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3 14:28:0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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