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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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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59회 작성일 15-08-30 21:59

본문

 

 

소항구(小港口) 부둣가

표주박 불빛이 잔물결에 어리어

저벅이는 걸음을 흩어 놓은 이 밤

낮에 놀던 갈매기는

저 달 속에 깊이 잠들었나

방파제 파도소리만 밀려갔다 밀려와 쓰러지네

등대 별 섬에 떠나와 고독을 낚는 이들과

수심에 내린 찌낚을 하염없이 바라보네

물결에 춤추는 외로움을 밤새 낚으랴

불빛에 감기는 그리움을 밤새 낚으랴

바다 위에 기울어 눈 젖은 별들도

소항구 부둣가를 조용히 걷다가 새벽을 부린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1 11:39: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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