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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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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09회 작성일 15-08-31 21:27

본문

흔들리는 화요일




손아귀에서 빠져나간 월요일이 불안하다

씹히지 않는 어둠을 씹으며
중독되어 가는 동안
뿔에 눈알 달린 불안이 시계바늘에 얹혀서 화요일로 간다

막, 샤워를 끝내고 
머리에 묻은 라벤더 향을 털어내며 빗질하던 화요일은
젖은 머리카락을 빳빳하게 세운다
차마, 동류항이라 은근짜 놓는 월요일의 손을 뿌리치지 못한다
불안은 창궐하고

화요일은 불안하다

나는 여지껏 월요일에 머물러 있고
가끔 흔들리는 시계추를 바라보고
움직이지 않는 시침을 읽는다
수평은 견고 하고
수직은 흔들린다

흔들리는 화요일

어둠이 먹고 간 아침식탁에는 
아직 남빛 달개비 꽃이 한창이다
나는 남빛이 좋아 
나는 달개비 꽃이 좋아
월요일은 잃어버리고 
월요일을 기억하는 대부분의 월요일은 잊어버린다

화요일은 회복되고

시침위에 누워 
소화되지 않은 어둠을 되새김하던 나는


중독되지 않은 중독에서 깨어나는 중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1 11:46: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마트폰으로 올리는 글이라
제가 아직 사용이 익숙하지 못해 행간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교정이 쉽지 않네요
이해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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