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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56회 작성일 15-09-03 22:06

본문

호접란

 

 

 

한껏,

어딘가로 날아갈 꿈을 꾸었던가

지금이 가장 화려하게 날고 있음을 모르고

호접호접 계절은 또 지나는가

 

 

귀뚜라미 우는 저녁은

저도 그만 쓸쓸해져서

수척한 날개를 달빛에 걸어두고 시름하는데

놓아주면 날아오르지도 못할

 

 

어느 생엔가

꽃에 입맞추다 화르르 주저앉은 나비의

전생일지도 모르는

꽃이 나비고 나비가 꽃이 된 까마득한 시간을 보고 있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7 11:30:3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봄뜰123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있는 사람이나 나비는 속이 없나 봅니다
영원히 날고 싶어하는,
짧은 현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 한편에
마음 놓습니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접란을 처음  접하여
겨울이지나고 여름이 올때까지
꽃대가 올라 오더라구요
꽃대의 무게에 눌려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도 꽃이 피는 것이
참  신기했는데
꽃잎을 나비라고 생각 해 본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고운시 즐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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